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이자 단일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뇌졸중은 10만 명당 212.2건 발생하며 1년 이내 19.3%가 사망합니다. 하지만 초기 4시간 30분 골든타임 안에 FAST 법칙으로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응급대처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뇌졸중 초기증상과 정확한 대응법을 알려드립니다.
뇌졸중이란? 뇌혈관 응급상황의 모든 것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3만 4,177명이 뇌졸중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중 76%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며, 15%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입니다.
뇌경색은 혈전이나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져 발생합니다. 반면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약해진 혈관이 파열되어 나타납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버틴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장기입니다. 혈액 공급이 단 5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증상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생존과 후유증을 결정합니다.
FAST 법칙으로 1분 안에 자가진단하기
F - Face 얼굴 마비 확인
환자에게 웃어보라고 요청합니다.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거나 얼굴이 비뚤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현영 교수는 갑작스럽게 몸의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고 강조합니다.
A - Arm 팔 힘 빠짐 점검
양팔을 앞으로 들어 올려봅니다.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힘없이 떨어지면 위험 신호입니다. 수저나 컵을 쥐고 있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S - Speech 언어장애 확인
간단한 문장을 따라 말하게 합니다.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거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T - Time 즉시 119 신고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1초도 지체하지 말고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백장현 교수는 증상이 의심되면 1분 1초라도 빨리 뇌혈관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놓치기 쉬운 뇌졸중 전조증상들
뇌졸중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FAST 법칙의 얼굴마비, 팔 힘 빠짐, 언어장애 외에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 어지럼증과 균형 감각 이상,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가 대표적입니다.
진짜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한쪽 신체 마비, 언어장애, 시력장애, 심한 두통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어지럼증이 금방 가라앉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아래 표는 뇌졸중 증상과 유사 증상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 구분 | 뇌졸중 증상 | 유사 증상 |
|---|---|---|
| 발생 속도 | 갑자기 발생 | 서서히 진행 |
| 마비 위치 | 한쪽 얼굴·팔·다리 | 양쪽 또는 부분적 |
| 증상 지속 | 지속되거나 악화 | 잠시 후 회복 |
골든타임 4시간 30분, 생명을 지키는 응급대처법
자가 이송은 절대 금물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4시간 30분입니다. 이 시간 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운전하거나 택시를 타는 것은 치료 지연을 초래합니다. 반드시 119 구급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구급대원이 병원 의료진과 미리 소통하여 응급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옆에서 해야 할 행동
환자가 토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합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을 먹이거나 끼얹으면 안 됩니다. 마비된 팔다리를 주무르는 행동도 혈압을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응급대처 가이드라인, 2024).
미니 뇌졸중도 반드시 병원으로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 발작을 미니 뇌졸중이라 부릅니다. 증상이 회복되었어도 48시간 이내 50%가 재발합니다. 이는 큰 뇌졸중의 경고 신호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시니어건강 지키는 뇌졸중 예방 생활수칙
고혈압·당뇨병 철저한 관리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4~5배 높입니다. 평소 혈압을 측정하고 160mmHg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혈당을 꾸준히 조절하면 뇌졸중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정책브리핑, 뇌졸중 예방 가이드, 2024).
겨울철 온도 관리가 핵심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혈관 수축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외출 시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 온도를 18~22도로 유지합니다. 새벽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하다 쓰러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금연과 절주 실천하기
45세 이하 젊은 층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흡연자입니다. 담배는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고위험 음주도 뇌졸중 발생률을 높이므로 절주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올바른 대처로 생명을 구하세요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FAST 법칙을 기억하고 한 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관리하고 겨울철 보온에 신경 쓰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갑자기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을 못하는 분이 계신가요? 지금 배운 FAST 법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시고 빠른 응급대처로 시니어건강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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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뇌졸중 증상이 금방 사라지면 병원 안 가도 되나요?
아닙니다. 증상이 사라진 경우 미니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8시간 이내 재발률이 50%나 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으셔야 합니다.
뇌졸중 골든타임이 정확히 언제까지인가요?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1분 1초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손발 저림도 뇌졸중 증상인가요?
대부분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발 저림은 검사 결과 뇌졸중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 뇌졸중은 갑자기 한쪽 얼굴·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