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이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근육량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필수인 단백질, 시니어에게 맞는 제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아미노산 스코어부터 동식물성 단백질 비율까지,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보세요.
시니어 단백질 부족, 얼마나 심각할까?
노인 절반 이상이 권장량에 미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60세 이상 남성 노인의 47.9%, 여성 노인의 60.1%가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과 고령으로 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해 지는데, 80대 여성의 경우 무려 70.5%가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였습니다 (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2017년).
단백질 부족이 가져오는 건강 문제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근감소증 위험이 커집니다. 근육 손실은 면역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 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우리나라 노인의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체중 1kg당 0.91g이지만, 대한노인의학회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1.2g을 권장합니다. 따라서 체중 60kg아라면 하루 72g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시니어 전용 vs 일반 단백질, 무엇이 다를까?
아미노산 스코어 100점 이상 필수
시니어용 단백질 보충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아미노산 스코어' 100점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미노산 스코어는 필수아미노산 9종이 적정 비율로 함유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또한 시니어 제품에는 비타민 D, 칼슘, 마그네슘 등 중장년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추가돼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 영양소는 뼈 건강과 근육 합성에 도움을 줍니다.
동식물성 단백질 균형이 핵심
시니어에게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5대5 또는 6대4 비율로 배합한 제품이 적합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하고 흡수율이 높지만, 포화지방산 과다 섭취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지만 필수아미노산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므로, 두 가지를 적절히 섞은 제품이 소화 부담을 줄이면서 영양 균형을 맞춥니다 (보건복지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소화 편한 단백질, 이렇게 고르세요
유당불내증 있다면 WPI 선택
나이가 들면 소화 기능이 약해져 유당을 소화하기 어려워집니다. 유청단백질(WPC)을 섭취 후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증상이 있다면 유당을 제거한 WPI(분리유청단백질) 제품을 선택하세요.
WPI는 단백질 함량이 90% 이상으로 높고 지방과 유당이 거의 없어 소화가 편합니다. 류신 함량이 높아 근육 합성 자극에도 효과적입니다.
산양유 단백질의 장점
산양유 단백질은 소화 흡수율이 높고, 모유와 구조가 유사하여 시니어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중쇄지방산(MCT) 함량이 일반 우유보다 2배 많아 체지방 축적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3일 이내 착유한 신선한 초유를 사용한 제품은 면역 세포 활성화 성분이 풍부하여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락토페린 성분은 내장 지방 관리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분말형 vs 음료형 선택 기준
분말형은 1회 섭취량과 하루 권장 횟수가 표시되어 있어 개인의 필요량에 맞춰 조절하기 좋습니다. 제품별로 단백질 최대 섭취량이 12~63g으로 최대 5.3배 차이가 나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음료형은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지만 제품당 단백질 함량이 4~21g으로 편차가 크므로 영양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 2023년).

하루 섭취량, 이렇게 배분하세요
단백질은 한 끼에 몰아서 먹기보다는 세 끼에 고르게 나눠 섭취하는 것이 근육 합성에 효과적이므로 식사 때마다 25~30g씩 섭취할 때 근합성이 가장 활발히 일어납니다.
하지만 한국 노인의 평균 섭취량은 아침 14.9g, 점심 17.1g, 저녁 17.7g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이럴 때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면 부족한 양을 효율적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시니어를 위한 끼니별 단백질 섭취 계획 예시입니다.
| 끼니 | 음식 섭취 | 보충제 활용 | 목표량 |
|---|---|---|---|
| 아침 | 달걀 1개 + 우유 1팩 | 단백질쉐이크 10g | 25g |
| 점심 | 육류 100g + 두부 반모 | - | 30g |
| 저녁 | 생선 100g + 콩류 | 프로틴음료 8g | 28g |
단백질 보충제는 식사 후 또는 간식 시간에 섭취하면 소화 부담이 덜하며,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 후 30분 이내 섭취가 근육 회복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시니어 단백질 선택, 실천 가이드
제품 라벨 확인 포인트
단백질 보충제 구매 시 영양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1회 제공량당 단백질 함량, 류신 함량, 비타민 D와 칼슘 포함 여부를 체크합니다.
류신은 근육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으로, 유청단백질에 특히 풍부합니다. 제품별 아미노산 스코어가 100이상으로 표시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운동과 병행해야 효과 배가
단백질 보충제만 섭취하면 근육 손실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근육을 키우려면 반드시 운동과 병행해야 합니다. 맨몸 스쿼트나 밴드 운동 같은 가벼운 근력 운동을 주 2~3회 실시하세요.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함께하면 심폐 기능 향상과 근육 유지에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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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단백질 보충제 먹으면 살찌나요?
단백질 보충제는 칼로리가 높지 않아 적정량 섭취 시 체중 증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방지하고, 지방 산화를 증가시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하고 전체 식사 칼로리를 고려해서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신장이 안 좋은데 먹어도 되나요?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단백질 과다 섭취가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하루 권장량의 2배 이내에서는 건강한 사람에게 문제없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맛이 없어서 먹기 힘든데 방법이 있나요?
우유나 두유에 타서 드시면 고소한 맛이 나서 훨씬 먹기 좋아요. 바나나나 베리류 과일과 함께 믹서에 갈아 스무디로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시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으시길 권해드려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